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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렌드 | 2026. 11. 5. 10:00

공공 홈페이지는 지금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기관 홈페이지 개편을 앞두고 있는데, 요즘은 뭘 기준으로 만들어야 하나요?"

 

공공기관 담당자분들이 개편을 준비하며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예전에는 기관마다 디자인도, 메뉴 구성도 제각각이었습니다.

같은 정부 서비스인데 사이트마다 로그인 버튼 위치가 다르고, 신청 절차도 달라 헤매는 일이 흔했습니다.

 

최근 공공 홈페이지는 세 가지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어느 사이트에서든 비슷하게 쓸 수 있도록 기준을 맞추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만들고, 사고가 나도 멈추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제 공공 홈페이지는 '보기 좋은 사이트'보다 '믿고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목표로 합니다.


디자인 기준이 하나로 모이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2024년 '디지털 정부서비스 UI/UX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습니다. 흔히 KRDS라고 부르는 범정부 디자인 시스템으로, 버튼과 입력창, 메뉴 구조, 글자 크기 같은 화면 요소의 기준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전자정부법과 관련 지침에 근거를 두고 있어서,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웹사이트와 모바일 웹, 앱을 새로 만들거나 개선할 때 따라야 할 기준이 됩니다. 정부24에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뒤 사용자의 탐색 편의성과 가독성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국민 입장에서는 한 사이트에서 익힌 사용법을 다른 기관 사이트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게 됩니다. 기관 입장에서도 화면을 처음부터 새로 고민할 필요가 줄어듭니다. 가이드라인과 화면 요소는 KRDS 공식 사이트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어, 개편을 맡을 업체와 함께 보면서 기준을 맞추기도 좋습니다.

 


누구나 쓸 수 있어야 합니다

2026년 1월 디지털포용법이 시행되면서, 장애인과 고령자도 디지털 서비스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공공 홈페이지는 그 기준을 가장 먼저 지켜야 하는 곳입니다.

 

화면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으로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지, 글자를 키워도 화면이 깨지지 않는지,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으로도 신청을 끝낼 수 있는지가 기본입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따르면 이런 기준을 지키기도 훨씬 쉬워집니다.


멈추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습니다

2025년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정보시스템 647개에 장애가 생겼습니다. 민원 신청부터 각종 조회 서비스까지 한동안 멈추면서, 공공 서비스도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2023년 11월 지방행정전산망 장애에 이어 다시 큰 장애가 생기면서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화재 1년을 맞은 2026년 10월, 정부는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정보시스템을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등급으로 나누고, 가장 중요한 시스템은 1시간 안에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중요한 시스템은 다른 데이터센터에 같은 기능의 시스템을 두는 이중화를 진행해, 대전센터는 2028년까지, 광주와 대구센터는 2030년까지 마칠 계획입니다. 일부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로 옮기기 시작했고, 그 대상도 점점 늘릴 예정입니다.

 

이것은 국가 전산망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관 홈페이지도 서버 한 곳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면 같은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백업이 다른 장소에 따로 보관되는지, 장애가 나면 누가 어떤 순서로 복구하는지 정해두는 것만으로도 멈추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늘리기보다 줄이는 개편

공공 홈페이지는 해마다 사업이나 행사가 생길 때마다 페이지가 하나씩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년이 지나면 아무도 찾지 않는 메뉴와 오래된 공지가 쌓여, 정작 필요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집니다.

 

행정안전부도 공공기관 웹사이트 주소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폐쇄된 사이트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개편을 앞두고 있다면 새로 만들 것보다 정리할 것부터 목록으로 만들어보세요.

방문 기록을 보면 1년 넘게 아무도 들어오지 않은 페이지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메뉴가 줄어들면 국민은 찾기 쉬워지고, 담당자는 관리할 것이 줄어듭니다.


개편을 준비한다면 확인해보세요

  • 범정부 UI/UX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화면을 설계했나요?
  • 장애인과 고령자도 이용할 수 있는지 접근성을 확인했나요?
  • 서버가 멈췄을 때 얼마나 빨리 복구할 수 있는지 정해두었나요?
  • 클라우드 이용 시 공공기관이 쓸 수 있는 서비스인지 확인했나요?
  • 오래되어 쓰지 않는 페이지와 중복된 메뉴를 정리했나요?


홈페이지가 아니라 '서비스'로

이 변화들이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입니다. 공공 홈페이지를 소식을 올려두는 게시판이 아니라,

국민이 실제로 일을 처리하는 서비스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편할 때도 화면을 새로 꾸미는 것보다, 국민이 가장 많이 찾는 업무가 무엇인지, 그 업무를 몇 번 만에 끝낼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방문자가 많이 찾는 메뉴 다섯 개만 제대로 정리해도 체감은 크게 달라집니다.

기준은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그 기준을 얼마나 꼼꼼하게 적용하느냐가 기관마다의 차이를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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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홈페이지부터 앱, AI, 업무 시스템까지.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기업과 기관을 위해 개발 비용, 기획 방법, 업체 선정 기준과 실제 구축 사례를 소개합니다.